-
태계일주4 “그거... 다 머리에 이고 가는 거예요?”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산을 오르던 기안84는 믿기지 않는 광경 앞에 말을 잃습니다.
너무어린 소년 하나가, 자신의 머리에 40kg이 넘는 짐을 얹고 슬리퍼를 신고 고개를 오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미 고산지대의 긴 여정 속, 기안84가 만난 진짜 삶의 무게.
소년 ‘타망’과의 짧지만 깊은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삶의 짐을 어떻게 이고 있나?"1. 소년 타망, 그리고 산의 무게
기안84는 숨을 몰아쉬며 옆에서 걷고 있는 소년을 바라봅니다.
“야, 저거 진짜야...? 장난 아니네... 저거 우리 배낭 3개는 되겠다...”
그 옆에 있던 다니엘이 말합니다.
“하루에 저걸 3~4번씩 왔다 갔다 해요. 중턱까지요.”
기안은 잠시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짐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합니다.2. 기안84의 혼잣말, 그리고 진심
“사실... 다 내려놓고 싶었어요.”
저녁식사 중, 지우 PD가 묻습니다.
“형, 왜 여기까지 오겠다고 했어요?”
기안은 조용히 대답합니다.
“그냥... 아무도 나 모르는 데서, 바보처럼 살고 싶었어요.”
이 말에 스태프들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안은 웃으며 덧붙입니다.
“한국에선 다들 너무 잘해서... 난 좀 뒤에 있고 싶었거든요.”이런말 기안84만이 할수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요.
3. 도움을 받았지만, 오히려 미안했습니다
다음 날, 타망은 기안의 가방을 대신 들어줍니다.
“야, 이거 내가 들어야 하는데... 미안하네...”
기안은 자신이 도와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 받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고 말합니다.
“근데 저 친구, 고개도 못 들어요. 경치 못 보겠네. 다 바닥만 보고 가네.”
산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소년은 그 풍경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기안은 경치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순간 마음으로 깨닫게 됩니다.4.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공감
그날 저녁, 기안84는 조용히 일기를 씁니다.
“나는 옛날부터 피곤했어요. 어릴 때부터... 그냥 자고 싶었어요.”
그는 한국에서의 일상, 억지로 눈을 뜨던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근데 여기선... 조금은 쉬어도 될 것 같아요.”
그 한마디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립니다.5. 탈출이 아니라, 마주함의 여정
이 여정은 도피가 아니라, 자신을 마주하는 여행이었습니다.
기안84는 말합니다.
“나는 그냥 김희민으로 살고 싶었어요.”
우리가 그에게서 공감하고 감동받는 이유는, 거창한 말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기 때문입니다.마무리하며
《태계일주4》 3편은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조용한 질문을 던지는 회차였던 것 같습니다.
기안84와 타망,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짐을 짊어진 삶 을 보여줍니다.
그 무게는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은 닮아 있었기 때문에 은은한 감동을 줍니다..파워링크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관련 광고입니다.